지난주는 ANC 샌 안토니오(San Antonio) 형제 교회 20주년이었습니다. 임직식도 있는 큰 행사여서 여러 장로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주님이 하신 일을 보는 기쁜 만남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영어 예배에서 설교했습니다. 교육관 건물이 꽉 차게 온 세대가 다양한 민족과 더불어 예배드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희 선랜드보다 더 All Nations Church 이더라고요. 이제는 시무 장로님들도 한두 명만이 아니라 여섯 분이 계시고, 이번에 한 분이 더 임직을 받으셨습니다. 한 분은 미국인으로, 영어만 하셔서 영어 목회를 돕고 계십니다. 그리고, 여러 평신도 사역자의 헌신으로 식사와 융숭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호텔에서 받은 환영의 선물은 저를 비롯해 다른 장로님의 마음을 즐거움으로 가득 차게 했습니다. 벌써 20년을 맞이하는 샌 앤토니오 ANC 형제 교회, 박한덕 목사님 부부를 통해 전해진 메시지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였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하나님의 은혜가 주어진 통로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공동체입니다. 샌 안토니오 교회를 개척할 때 저는 이 교회에 있지 않고, 선교지에 있었습니다. 계획의 차질로 선랜드 공동체에서, 매주 다른 사역자를 보내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유진소 목사님이 박한덕 목사님을 미시간에 있는 칼빈 신학교에서 만나 초청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임직 때마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그리고 지금 있는 빌딩을 살 때도, 선랜드 교회 공동체에서 이곳으로 헌금을 나누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모든 재정과 행정과 사역이 독립적인 교회로 우뚝 섰습니다. 고마운 것이, 이 형제교회가 나눔을 잊지 않고, 감사하며 함께 즐거워하게 우리를 초청한 것입니다. 공동체의 열매입니다.
둘째는, 기도입니다. 어느 교회보다도 리더십들이 기도를 많이 합니다. LA와 상황은 다르지만, 새벽과 저녁에 하나님께 부르짖는 리더십과 교회를 보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 기도 가운데 풍성하게 임한 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복음 사랑입니다. 지난 20년간 문제와 갈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복음의 메시지로 채워져서, 그들의 목적인 사랑을 나타내기에 힘썼던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i-best card를 만들어서, 예배와 미팅과 기도회 때마다 잃어버린 영혼을 위해 주님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 힘쓰는 사역은 저를 도전케 합니다. 그 복음으로 채워진 영혼들이, 오늘 샌 앤토니오 교회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형제 교회에 이런 하나님 은혜의 통로가 더 활발해 지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우리 가정 안에, 교회 안에, 공동체 안에, 다락방 안에, 이런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 차기를 소망하며, 열심히 복음으로 채워져서, 기도하며, 연결하며, 서로 사랑하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