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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0월 16일) 다양하게 하나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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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게 하나되어
이번 주 큐티 본문인 사도행전 15장에는 예루살렘의 첫 카운슬이 나옵니다. 복음 전파를 위해, 또 하나님을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게 하기 위해, 어떤 짐도 지우지 말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도행전 15:28) 결국 오직 은혜로 구원받는 것이다는 중요한 방향을 내린 회의였습니다.
하지만 바울과 바나바, 두 믿음의 거장이 선교를 앞두고 ‘심히 다투어’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됩니다. 그 이유는 마가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선교 여행 도중 중간에 떠났던 마가를 데리고 갈 것이냐 말 것이냐를 두고 의견이 갈립니다. 성경은 참으로 솔직합니다. 몇 가지 더 좋은 교회 사역을 위해 배우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먼저, 교회 안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예루살렘 카운슬에서도 반대 의견이 있었듯, 예수님을 따르는 공동체라 할지라도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갖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고, 자라온 배경과 환경이 다르기에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 당시 바리새파 출신의 크리스천들이 의도적으로 다른 의견을 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도 자신들의 신앙적 관점에서 옳다고 믿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교회 안에서도 많은 성도님들과 리더들이 함께 사역하다 보면 서로 다른 생각과 의견이 나올 수 있습니다.
둘째로, 서로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루살렘 카운슬에서도 서로 들어주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얼마나 오래 카운슬을 했을까 궁금합니다.
우리 교회 카운슬도 때로는 한 시간 반, 두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경청하는 것이 겸손의 자세입니다. 서로 바라보며, 함께 마음을 나눌 때, 생각을 나눌 때, 내가 말할 것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대의 마음을 먼저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셋째로, 결국 우리를 하나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루살렘 카운슬의 의장이었던 야고보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구약 아모스서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리, 복음의 스피릿을 분별해서, 성령께 순종할 때, 비록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일지라도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게 될 줄 믿습니다.
바울과 바나바의 선교 팀이 갈라진 일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성경은 그 사건을 두고 누가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바울과 바나바의 관점은 달랐습니다. 그리고 복음은 전진했습니다. 우리의 부족하고 모난 부분 가운데도, 복음의 역사는 앞으로 나아갑니다.
더 겸손히 서로 사랑하며, 함께 예배와 기도로, 그리고 대화함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ANC 가운데, 여러분의 가족과 사역 가운데, 그래서 복음이 경험되기를 축복합니다! 이렇게 섬겨 주신 ANC의 모든 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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